詩 中心
나는 돌이었습니다
이름 없는 조그마한 동네
나무도 듬성듬성한 산에 묻혀있다가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세상에 나와
적당한 크기로 모양을 내고
어느 도시의 길에 누워
지나는 사람들의 발에 밟히면서
새로운 세계와 교류하게 됩니다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러
비가 내리면 빗물에 얼굴을 씻고
눈이 내리면 눈발에 마음을 여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가끔씩
주변에서 다투는 소리가 들리곤 합니다
누군가 제 고향을 찾아 떠났는지는 모르겠으나
다음날 아침이면
한 두 자리가 비어 있습니다
그런 밤에는
내가 별이 되어있는 꿈을 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