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

詩 中心

by 허니

인사동에서 몇 년 전 갔었던 술집을 찾느라 몇 바퀴를 돌았다 사람 둘은 같은데 몇 계절이 지났다고 파전 잘하던 그 집을 찾지 못했다 이리저리 돌고 돌면서 거리의 말들을 주워 들었다 "인사동이 근사해졌네!" "그래?" 사뭇 어려워진 인사동 길 찾기에 목이 마르다 거리를 헤매다 몇 번 본 나무 왈 "저기요, 이 집 괜찮습니다" 우리 등을 떼민다 낯선 가게에 들어가 마주 앉은 두 사람은 퇴화된 기억력을 복원하느라 말을 모으기 시작했다 봄날 저녁에 바람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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