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에서

詩 中心

by 허니

길이 없어

자꾸 헛발을 딛는 어둠의 공간

조바심을 안고 희미한 등을 쫓아간다


시간이 움직인다

기억이 되살아 난다


그 사람이 언제 이 땅을 떠났는지는

몇 줄 기록만이 전부이기 때문에

더욱 생경하다


남아 있는 자가

떠난 사람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건 오늘만이 아닐 터

자꾸

가슴에 뜨거움이 올라온다


건물 밖에 있는 나무는

봄바람에도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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