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詩 中心

by 허니

작은 시골마을을 옆으로 돌며

흐르는 강줄기를 따라

매일매일

오르락내리락하며

시간을 닮은 듯이 유연하게 헤엄치는

오리가족

모두 하나같이

강물을 닮아 맑은 눈을 가졌다

강물은 흐르면서 소리를 내고

어미 오리는 제 식구를 살피느라

소리를 낸다

오리가족의 분주함이나

강물의 막힘없는 흐름에도

이 계절이 가는 것은

매냥 똑같다

이 마을을 처음 찾은

이방인의 가슴에 담은 것은

강둑을 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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