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서

詩 中心

by 허니

어제, 어금니가 뚝 떨어졌다 끼니를 때우면서 지낼 만큼 어렵지는 않았으나 그 끼니를 위해 오랫동안 한쪽을 때우고 먹고살았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 그때 금값이 비쌌는지는 기억에 가물거리지만 어금니 한 귀퉁이를 금으로 때우고 지금껏 살았다는 것이 새삼스럽다 십수 년이 지난 어금니 금값을 쳐달라기도 뭐해서 그냥 다시 끼워 달라고 했다 이것으로 삶을 헤쳐 나가리라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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