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이름도 모르는 풀들이 이리저리 누워 있는 것이
시간마저 누운 채로 땅 위에 구르는 것 같은
나무 이파리들이 바람에 살랑이면
햇살도 잠깐씩 보이다가 사라지고
이내 보이다가 사라지고 사라졌다 보이고
지루하다 싶으면 슬며시 구름이 다가오고
정적을 깨는 새 울음소리는 모든 게 살아있음을 알려주어
뭇 벌레들이 나무 위를 오르내리고 땅 위에서 생존의 길을 찾는
잠시, 그들을 위해 바람이 멈추는 곳
흩어졌던 나의 말을 여기에서 찾았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