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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기억함

詩 中心

by 허니

시집을 펼쳐 들고 그 사람의 시를 읽는 중에 뒤쪽 몇 장이 떨어졌다 시간이 오래 지난 것이 이유였겠다 싶어 서둘러 스카치테이프를 붙였다 그의 시선과 거리를 두고 싶지 않음이다 문득 시인이 몇 해 전에 이 세상을 떴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먹먹한 생각에 그의 시집을 모두 꺼내 한 권 한 권 안녕한지 살펴보았다 갑작스럽게라도 비가 내렸으면 했다 그날은 종일토록 더듬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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