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어제 오후에는
만년필 청소를 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소리를 들으며
이 녀석의 검은 속을 들여다보았다
내장을 꺼내 보니
미처 분출하지 못한 까만 잉크를 몸에 품고는
날카로운 펜촉은 허공을 바라보는 듯
더 이상 사각거리며 쓰이지 않는다
만년필을 씻어주며 다짐했다
너의 그리움이 다할 때까지
같이 하겠다고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