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우리가 하지 못할 게 없다고
두려움에 떨면 될 것도 안된다고
고개를 들고 시선은 앞으로
건너편에 있는 동료들을 바라보면서
도로와 가까이 아주 가까이
낮게 더 낮게 비행한다면.
어제 교육받은 대로
모두들 모여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무서운 것은 둘째, 먼저 건너간 동료가 부러워
저 멀리서 오는 차량들의 소리와
어서 건너오라는 친구들의 응원소리가
아득하게 들려오는 아침.
이른 아침, 비둘기들은 저희들끼리
서열을 정리하는 의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질주하는 차량 앞에서 목숨을 걸고
도로를 가로지르며 비행을 한다.
아침에
무모한 시간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