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그 무성했던

詩 中心

by 허니

며칠 전에

큰 비가 내리더니

매미의 울음이

일제히 그쳤다


아침저녁으로

선뜻한 바람은

또 다른 계절이 왔음을 알리고


매미들이

이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가

그 바람결에 전해졌다


아파트 단지 안 곳곳의

나무 아래에는

매미들의 죽음에

문상오는 개미들이 줄을 잇는


지난여름

그대들의 무성했던 시간이

저 하늘 구름과 겹쳐 있는

저녁 무렵


불어오는 바람이 무심하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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