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러 바다에 왔다

詩 中心

by 허니

너를 만나러 바다에 왔다

왜 이곳이냐

라고 묻지 않았다.


바다는 늘 생경한 곳이기는 하나

바라보는 내내 놀라움이 가득한 세계.


저 멀리 섬이 보이지 않아

더는 외롭지 않을 것 같은

잠잠한 공간.


너의 꿈이 하늘에 맞닿은

오늘,

이 바다는 우리의 배를 띄우기에 아주 적당하다.


너를 만난

오늘,

저녁노을이 드리워진 이 바다를

기억하기로 약속한다.


우리는 만난 것이다

이 좋은 계절,

시월에.


keyword
작가의 이전글가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