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항력

詩 中心

by 허니

명절 내내 묵혀 둔

쓰레기를 이리저리 정리해서

문 밖에 나서려다

후두득 떨어지는 가을비를 맞았다


저 강너머

눈에 불을 켜고 달려가는

차량들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한 오후


천둥 치고

번개도 몇 번 번쩍이더니

후배가 전화를 했다


용지리에

밤 떨어지고 있으니

내려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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