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톡
도토리 떨어지는 산중에서
떡갈나무 아래
나뭇잎들이 우거져 있는 숲 사이에
딴딴한 거미 한 마리
촘촘하게 줄을 치고 앉아 있다
기다림의 미학은 사치,
생존을 위해 숨을 참는다
새벽이슬이 방울져 있던 아침부터
제 그림자가 지워질 때까지
침묵하는 시간이 길다
하늘은 가을,
거미줄은 공허하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