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저녁은 나무에 걸려 있다

詩 中心

by 허니

이따금씩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이름이 사방으로 흩어지고


바람은 정한 곳 없이

머뭇거리며

나뭇가지 흔들어 대는

까치를 쫏아 간다


나무를 우러러보아도

떨어질 것 없는 저녁


하릴없는 나도

바람의 꽁무니를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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