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보는 것처럼 겨울나무에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시간이 지났다는 느낌 지금, 내가 이렇게 있다는 생각으로 사진을 보면서도 내 시야가 매 번 좁아지고 있음을 점점 더 알게 되었다 그때 그런 포즈로 있을 것이 아니었는데 앞 줄에 서서 너를 가렸다는 그러한 사실들이 사진 이 한 장으로 기록되어 나의 미욱함에 다시 너에게 미안했다 디지털 세상에서 사는 지금, 내 마음에는 지우지 못하는 것들이 아직 남아 있다 강물은 흐름을 멈추지 않는다 무엇을 지우고 갔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부끄러움은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