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군밤을 먹겠다고
생밤의 배에 칼집을 내어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또 다른 곳에서 밤이 익는 듯했다.
궁금한 시간은 지루했다.
말을 못 해 그렇지 얼마나 뜨거웠을까
하는 생각은 잠깐,
레인지에서 꺼내어 갈라진 틈을 보니 기대와는 다르다.
이리저리 살펴보아도 실패가 분명하다.
생밤을 군밤으로 먹는다는 건 어려운 일인 듯하다.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다시
눈을 뜨니
가을 하늘이 청명하다.
변환이라는 것은
내게는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