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그 사람은 시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지 못했다
너무나 많은 그리움을 담으려다 망설였다
미처 다할 수 없는 아쉬움은 어디에 배치할까 고민했다
그 사람은 시를 쓰면서 여행을 한다
어디로 가는지 몰라 그냥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행간에 흐르는 것은 그 사람의 흔들리는 마음
연을 가르는 것은 그 사람이 숨을 고르는 것이었는지
서성이는 마음이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지독하게 쌓였던 고독함을 드러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행간이라는 줄과 연 사이
공간에 갇혀있는 그 사람의
망설임은
때때로 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