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을 치료하다

詩 中心

by 허니

그 시인이 쓴

시집을 찾고 보니

겉이 해져있는 걸 알게 되었다


오랜 시간

서가에만 두었던 탓일까

먼지가 더러 묻어있는

그의 언어들에 무심했다


젊은 그때

내가 치유받은 시간이 생각이 났다


이제는

내가 치료할 수 있겠다 싶어

이리저리 궁리하며

정성을 다했다


시인은

지금 세상에 없지만

종이 위에서

40년 전 그 얼굴로 걸어 나온다

반가웠다


요즘 들어 참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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