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아침에

詩 中心

by 허니

화사했던 너의 미소가

불현듯 사라져 버린

아침,

이렇게 너를 잊어야 하는 건 싫지만

시간이 됐다.

이제는 잊어야 한단다.


이 계절에는

같이 강물이 되어 흐르기도 하고

창밖에 머물러 있는 풍경을 안아보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바람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우리의 시절은 생각보다는 아름다웠다.


이번에는 정말

잊지 않으려 한 나의 다짐을

또 잊어야 하는

순환.


너를 지워야 하는,

차가운 기운이 밀려오는

늦가을 아침이 갑자기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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