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겨울 숲에 무리 지어 움직이는 참새 떼처럼 생생한 언어
여백 없이 촘촘하게 얹혀 있는 단어들
물고기 비늘처럼 빛나면서도 나만 아는 기호
여름 장맛비 같이 쏟아져 들어왔던 사람들
이제는 잊힌 이름이거나 혹은 전화번호이거나 흩어져 있는 사실들
길을 만들어 헤쳐나간 듯한 비장한 기록
매일매일 나를 옮겨 놓은 발걸음은 그리 가볍지 않았지만
꼭 그곳에만 매달려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 시절
내 인생이었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