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길이 있었는지
메타세쿼이아가 먼저였는지는 모르지만
일정한 거리보다는
적당하다는 표현, 그 간격으로
어깨 위에는 잔설(殘雪)이 얹혀있는 상태로
길을 두고 양쪽으로 늘어서 있다
곳곳에
새날을 기대하는
새둥지가 있어서인지
다른 나무들처럼 심심해 보이지는 않는다
눈이 내렸는데
둥지 안은 따뜻할까
바람도 심한데
메타세쿼이아는 춥지 않을까
정말 그들은 괜찮을까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며
사람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남기고 간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