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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겨울비에 젖는다

詩 中心

by 허니

차마

겨울잠에 들지 못한 채

겨울비에 젖어있는

도시


비를 안고 있는 하늘 아래

비내림을 본다


저쪽 강 건너 도시에도

같은 종류의 비가 내리고 있는

겨울, 하루가

이렇게 젖어가며 지나간다


모두들 겨울비에 스며드는 것인지

바람도 멈추어 있으며

우리 사이,

오가는 말들도 젖어 있다


헤아릴 수 없는 계절의 속셈

알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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