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고여 있는 빗물에
투영되는 불빛을 보았다
잔잔하게 스며든 불빛에는
밤이 있었다
그 밤에 쇼윈도 앞에서
머리는 제대로 빗겨져 있는지 연신 이리저리 보면서 걸었다
불현듯이
임마누엘 임마누엘 하면서
준비하고 있는 성탄 곡을 불러본다
겨울비가 내리는 거리를
임마누엘을 부르면서 걷는다
그날, 나와 함께 누군가가 같이 우산을 쓰고
겨울비 사이로 도시의 밤거리를 지나
성당으로 들어갔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