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공원 산책길에 만난 메타세쿼이아 아래에
부스스
갈색으로 흩어진 이파리들을 보고 있자니
겨울 무게 때문이려니 생각하다가
모두들 어딘가에 덴듯한 모양으로
땅 위에 스러진 것이 애잔하다
우리처럼
그들도 안 풀리는 때가 있는 것인지
그때가 지금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들의 한 때를 기억하는 사람들도
발걸음이 뜸한 공원길
우리는 알고 있는
겨울 무게를
메타세쿼이아 이파리들은 모르고 있다
시인. 퍼스널 브랜드 관련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년 세대와 은퇴자를 대상으로 컨설팅과 강연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일상에 대하여 시와 에세이를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