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서로가 옆에 있을 때에는 몰랐었지 그때에는 네 소리가 좋았고 음정도 정확하고 해서 많이 기댄 것이 사실이었다 같은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같은 곳에서 숨을 쉬어야 하는 데에도 꼭 그렇게 하지는 않았어도 우리는 잘 맞았다고 생각했었다 어느 날부터 네가 나오지 않아 허전하다는 생각보다는 남아있는 나는 네 자리가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목이 아프도록 불러댔다 그 많은 시간과 무한한 공간사이에서 나는 무척 외로웠고 여러 생각이 교차되었다 이러다가 네가 나타나면 어찌할까 하는 생각이 눈바람 날리듯이 밀려왔다가 사라졌다 어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