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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Jan 19. 2024

책방

詩 中心

책방은 방 2라는 번호로 8층에 있다


아침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때로는 새벽에도 책방은 열려 있으나

주인장외에는 손님이 없어 적막이 존재하고

겨울 내내 미지근한 기운이 흐른다


가끔씩 훌륭한 연주자가

쇼팽, 바흐, 모차르트의 곡을 갖고 회합을 하고

오래된 팝 가수의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해 주어

혼자만의 세상을 확장할 수 있는 곳


저 멀리

강물이 서해로 밀려나가는 것을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어

그 아득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어 좋은 곳


해거름이 질 무렵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량들을 헤아릴 수 있는 곳이라

무엇보다 행복감이 충만한 것이

이 책방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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