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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Feb 05. 2024

시계를 보면서

詩 中心

누군가는 시간이 없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사라졌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다시 온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적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시간이 필요 없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눈 깜빡할 순간도 시간이다

누군가에게는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는 순간도 시간이다

누군가는 나의 시간을 탐하고

누군가는 나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누군가는 나에게 시간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바람 같은 시간이

나에게는 같은 등식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나에게는 찬란했던 시간이

누군가에게는 하품의 순간으로 기억되었을 시간,

그 많았던

흩어진 시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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