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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Feb 12. 2024

2월의 편지

詩 中心

어지간한 추위는 지나간 듯하다

하지만 봄이라는 한 글자는 품 속에만 있다

움직임과 정지된 현상들이 같은 지상에 있으며

누가 끌고 누가 밀고 가는 것인지

끝이 보이기는 하나 시지프스 신화를 읽듯 약간의 지루함이 있는 지점

섣부른 용기와 적정한 인내가 엉켜있는 시간

사람들이 이때 감기에 잘 걸리는 건

적당한 열기를 갖고 추위를 가끔 잊기 때문이다

새로운 계절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가

너와 나의 가슴에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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