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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r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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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中心

계절이 바뀌어 갈 때

당신이 모르는

세상에

변한 것이 있다고

바람도 모으고 구름도 모으고

그러고도 다 모으다가 부족하다 싶어

깨알 같은 단어들을 모아서

내 가슴에 뿌려 놓는다


문득, 때가 되면

문득, 시간이 되면

정기적이라는 건 계획이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오늘보다는

어제보다는

지난 계절보다는

더 나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언젠가부터

그 단어에 꽂혔다


불현듯이

이런 봄날에

너를 읽는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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