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니 Mar 19. 2024

봄날 기억

詩 中心

그 언젠가 아주 오래전

봄날, 종로에서

그 유명하다는 설렁탕집을 찾는다고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마침내 선생님과 마주 앉았던 기억과

아슴한 시간이 소환되는 아침

바람처럼 사라졌던 말들이

다시 새싹처럼 돋아나는

또 다른

봄날, 하늘은 맑게 갰고

저 멀리 보이는 강물은 여전히

흐름이다


작가의 이전글 나무와 휴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