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그 언젠가 아주 오래전
봄날, 종로에서
그 유명하다는 설렁탕집을 찾는다고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마침내 선생님과 마주 앉았던 기억과
아슴한 시간이 소환되는 아침
바람처럼 사라졌던 말들이
다시 새싹처럼 돋아나는
또 다른
봄날, 하늘은 맑게 갰고
저 멀리 보이는 강물은 여전히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