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아파트 담장 아래에서
올망졸망하게 줄지어 있는
개나리
이 구역은 우리들이 있으니
봄은 걱정 마시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저마다의 모습을 자랑하는
노란 병정들
오늘을 기다렸다고
뭐든지 때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지금이다
라고 모두 아우성친다
봄날이 시작되었다고
오늘이 그날이라고
맨 앞에 있는 개나리가 제 옷을 젖히면서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