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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r 24. 2024

봄날이 왔다

詩 中心

아파트 담장 아래에서

올망졸망하게 줄지어 있는

개나리


이 구역은 우리들이 있으니

봄은 걱정 마시라

지나는 사람들에게 의기양양하게

저마다의 모습을 자랑하는

노란 병정들


오늘을 기다렸다고

뭐든지 때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지금이다

라고 모두 아우성친다


봄날이 시작되었다고

오늘이 그날이라고

맨 앞에 있는 개나리가 제 옷을 젖히면서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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