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中心
지난 어느 시간
소속되어 있던 단체 사료집을 종일 뒤적거렸다
세월이 거슬러 있는 곳
낯익은 이름을 찾아냈다
몇 명에게는 영혼의 안녕을 빌고
몇 명에게는 연락을 해 볼 작정이다
또 하나,
변하지 않은 내 이름이
책자 한 귀퉁이에
박제로 남아 있었다
긴 시간이 강물처럼 흘렀던
거기에서
내 이름이 누워 있었다
그 지점이 어디였는지 아득해서
잠시,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사이
사료집을 덮은
나에게
내 이름이 걸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