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니 Apr 18. 2024

가로수

詩 中心

서로 존중한다는 의미로 적당한 거리는 필요했다

무심하게 서 있는 게 지루하다 싶으면 오가는 차를 헤아려 보는 여유도 있어야겠다

언제 제 몸에서 이파리가 나왔는지도 모르나 서로 치열한 경쟁을 허용하는 나무

무엇으로 그 많은 이파리를 먹여 살리는지 궁금했다

햇살을 부서 뜨려 먹는 건지 바람을 마시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새들도 궁금한지 속살 깊이 앉아 있는다


조금

조금 그리고 조금씩

매일

매일 그리고 매일매일

거리를 장악해 가는

은근한 너희들이 그리웠다


머뭇거림 없이 성장하는 초록의 물결은 언제나 경이롭다

보고 싶었다




작가의 이전글 빗물 자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