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기

詩 中心

by 허니

찬란했던 봄날의 풍경은

어제뿐이었다


공원길로 이어진 개천가에 있는 버드나무는

지금,

근육통을 앓고 있다


어제,

온몸을 떨면서 꽃을 피우는 목련을 보고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몸을 흔들었는데

아무래도 무리였나 보다


슬며시 들어온 감기라는 녀석은

온몸을 들쑤시더니

하늘에는 구름도 없이

맥이 풀려버린

종일,

흐린 봄날이 창밖에 머뭇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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