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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May 15. 2024

익숙함에 대하여

詩 中心

햇살 부서지는 오후

문득,

익숙함에 매몰되어 있는 나를 보았다


공중으로 치솟다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물을 보면서

조금 더

싱그러운 날씨였으면 하는

생각들이 혀끝에 매달려 있음을

알았다


오늘은

해거름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측조차도

매일매일에 익숙한

나의 생각이다


치솟다가 떨어지고

떨어지다 치솟고

또다시 치솟는


잠잠한 것은

익숙함에 있는 시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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