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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Jun 13. 2024

창문을 닦으며

詩 中心

어떤 작업은

고단하기는 하나

그다음이

궁금하다


켜켜이 묻어 있던

먼지들이

창밖으로 떨어져 나간다


몇 년 동안 묵혀놓았던

내 게으른 일상들이

닦여서

허공 속으로 날아간다


이윽고


서쪽 산에

노을이 걸렸으면 하는


모처럼 만의

기대감으로 충만한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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