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의 말

詩 中心

by 허니

계절이 바뀐다고

뭐랄게 없기는 하지만

밀려나는 처지에

한마디 한다면,


그 시절

제법 괜찮았어

생각해 보니 그 정도 더위쯤은

시간을 되돌린다 해도

다시, 참을 수 있겠다 싶어


여름은

이 말을 하고

지난, 여름 매미처럼 스러져 갔다


바람은 고요 속에 머물러 있고

나무는 물끄러미 바라본다


서해로 흐르는 강물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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