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숲에서

詩 中心

by 허니

나뭇등걸을 만져주며 지나가던

그 숨결은 아직

숲에 남아 있는데

바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초록으로 무성한 이파리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선 개미도

인사를 했었습니다

잘 가시라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차마 잊을 수 없어

숲에서

혼자 있었습니다


그가 남긴

고요만이 있었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