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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詩 中心

by 허니

이른 새벽

하늘에는 구름 한 점이

풀려 있었다


어젯밤

집에 들어가지 않은 것인지

돌아갈 곳이 없는 것인지

차마 나는 모를 일이지만


숲을 떠나는

새 떼의 검은 실루엣이

망망한 곳에 있는

그를

잠시 가렸다


섬 하나가

침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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