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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하는

詩 中心

by 허니

그 바위가

어쩌다가 물가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밀려오는 바닷물에 잠겨 있다


잠잠한 햇살에

잠시, 애를 태우다가

바람에 몸을 맡긴 시간을 꼽으면서

밤낮없이 길게 누워 버린 세월


자기 몸이 닳도록

무엇인가를 기다리던 계절을

수없이 순환하던 흔적들이

이제는 곱디고운 말이 되어버린

그들처럼

모래로 살아가는 꿈을 꾼다


어떤 마음인지 나는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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