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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억하기로 한다

詩 中心

by 허니

철 지난 옷을 개어 놓고는

한 번 더 점검한다


내년,

같은 계절이 와도

똑같이 입을 옷

입지 않을 옷

찬찬히 시간을 펼쳐 본다


눈길을 받지 못하는 것들은

이제 잊기로 한다


여러 사연이 묻어 있는

그 옷에

다른 날개를 달아주기로 했다


내 마음은

먼지가 많이 묻어 있는

존재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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