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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란

詩 中心

by 허니

충북 충주에서도 멀리 들어가 있는 뭐라도 할 것도 없는 그곳에서 택배가 왔다 알토란 같은 것이 올망졸망 한 아름이다 늦은 밤, 혹여나 독이 오를까 싶어 뜨거운 물에 데쳐 껍질을 깐다 오래전 추석, 토란국을 휘저으시던 숙부 생각이 났다 더는 추억할 수 없는 시간을 꼽아보며 하얀 순수(純粹)를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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