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중시계

詩 中心

by 허니

누군가에게서

회중시계를 받았다


외국 어딘가에서

기념한다고 샀던 걸

나에게 주었다


동그란 원에 배치된

숫자 사이에서

돌고 있는 시침과 분침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버튼을 누르면

딸깍, 열리면서

현재를 알려주는

마법


그러나

지금,

지나가는 바람에

관심이 없는 건지

시간에 얽매이는 게 싫은 건지


내게

시간을 묻는

사람이 없다


시간은 회중시계 안에서

종일,

생각에 잠겨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연보(年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