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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니 Oct 28. 2024

연보(年譜)

詩 中心

한 줄씩

그 사람의 생에

먼지가 끼었음을

알았다


켜켜이

묵혀있던 일상(日常)을

털어내려 해도

생각만 아련할 뿐


한 줄의 행간에

그가

앉아 있다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는 걸 보지 못했다


그와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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