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

詩 中心

by 허니

자갈이 듬성듬성한

바닥이 보이고

길은 지워져 있는

호수,

물고기는 어디로 갔나


얼지 않은 호수는

팽팽하지 않고

겨울의 의지가 없는 듯

나른하게 풀어져 있고


오후의 햇살은

물속 깊이를 헤아리는 듯

윤슬이 반짝인다


호수 위를 지나는 철새 한 마리

나는

조금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바람에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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