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하면서

詩 中心

by 허니

다시 맞이하는 성탄절을 위해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성가대원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성당 바닥을 청소하는 신자들의 손놀림은 예나 지금이나 정성스럽습니다 먼지 있는 곳이 많아 이곳저곳을 털어내고 닦아내면서 서로에게 말을 많이 합니다 먼지가 자연스레 몸 안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만 먼지 같은 우리가 어떻게 해 보겠다는 게 고작 먼지를 이리저리 옮기는 것뿐이었습니다 12월은 언제나 분주합니다 지나온 시간에 대하여 그것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니다 익숙한 공간과 사람 사이에서 우리들은 움직였습니다 먼지 같은 시간과 그 먼지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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