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詩 中心

by 허니

무엇이 담겨 있었나

생각만큼 자주 들여다보지 않았던

메모 가득한 수첩이

반듯한 자세로 서랍에 누워 있다


숱한 단어들이 얽히고 얽히면서

어느 것 하나 빠져나오지 못한 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그 사각의 공간에서 잠잠하게 누워 있는 것이

일상이다


허술한 나,

작년처럼 그렇게

하루하루가 겹겹이

묶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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