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詩 中心

by 허니

새해,

일정표를 앞에 두고

새로이 펼쳐진 오늘을 꼽아보며

칸칸이 살펴본다


길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가보지 않았던 곳을

축지법을 차용하여

걷는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이내 봄이 올 것이고

꽃피는 시절을 지나면

비구름 몰려오는 계절,

세찬 비를 맞다 보면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부족한

내가 좀 더 여무는 시간,

상념의 지대를 지나면서

또 다른 겨울이 올 것이라는

상상의 시간을 갖는다


벌써부터

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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