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오후

詩 中心

by 허니

미련스럽게 남아 있던

잡스러운 풀마저도

빗물에 쓸려내려 간 모양으로

널브러진 공터에

새 한 마리

잠시 앉아 있다가

제 그림자를 끌고서

멀리 날아갔다

다시는 올 것 같지 않은

확신이 들었던

봄날 오후

무엇인가 밀려온다

슬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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