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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하면서 무엇을 보았지?

12.10.

by 수수밥



밍: 안녕?

밈: 안녕. 다시 12월10일의 아침 기억을 더듬는 중인데.

밍: 응, 그날 뭘 했니?

밈: 응, 그날 오전 산책하면서 고양이가 기지개를 펴는 걸 보았어.

밍: 그래서 느낀 점이 있었니?

밈: 응, 고양이도 저렇게 기지개를 펴고 사는데 난 기지개를 왜 안펴고 살았지?

밍: 지금이라도 기지개 펴볼래?

밈: 응, 그래서 매일 아침에 기지개 한번씩 펴보려고 해.

밍: 그래 잘 생각했어.

밍: 짧지만 기억을 해내서 기분이 좀 좋아졌어.

밈: 그런데 24년 12월10일 사진을 보았거든, 방금

밍: 그런데?

밈:그런데 그때 얼굴 낯빛보다 25년도 낯빛이 더 좋은걸 발견했어.

밍: 다행이다. 24년도에는 어땠는데?

밈: 24년도에 코에도 뭐가 나고 기미주근깨도 많았어.

밍: 지금은?

밈: 지금은 표정이 조금 건강해진 느낌이야.

밍: 잘되었어. 그런 기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봐. 넌 할 수 있어.

밈: 고마워. 아닐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지만, 즐거운 마음을 매일 갖는 건 중요한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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